남해화학 CI.
남해화학 CI.

6월 대선 이후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남해화학이 주목받고 있다. 북한과 중국의 희토류 빅딜 당시 북한이 중국산 비료를 들여온 만큼, 남북 간 화해 무드가 확대될 경우 남해화학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에 리서치알음은 남해화학에 대해 적정주가로 950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2011년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으로부터 비료 20만톤과 옥수수 50만톤을 지원받는 대가로 무산광산 희토류 개발권 일부를 넘겨줬다"며 "향후 남북 간 전략적 자원 협력이 재개될 경우, 국내 비료업체와 자원개발 기업들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남해화학은 농협을 최대주주로 둔 국내 비료시장 1위 기업으로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남해화학은 2024년 기준 42%로 국내 비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비료와 화학, 유류 사업을 영위하며, 농협경제지주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농협을 통해 안정적인 내수 매출을 유지하며, 복합비료, 맞춤형 비료, 요소비료 등을 생산해 지역 농협을 거쳐 농가에 공급한다. 2024년 수출 비중이 내수를 처음으로 넘어섰으며, 주요 수출국은 태국, 베트남, 미국, 일본, 호주 등이다. 비료 원료인 암모니아, 황산 등은 자체 설비로 가공해 일부는 자사 비료 생산에, 나머지는 국내외 화학기업에 판매한다. 다만, 유황을 제외한 주요 원재료를 해외 수입에 의존해 국제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 대선을 앞두고 남북 화해와 대북 비료 지원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1999~2007년 우리 정부는 연간 20만~35만톤, 총 256만톤의 비료를 북한에 지원해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으며, 이는 국내 비료업계에도 긍정적이었다. 2008년 이후 지원이 중단됐으나, 새 정부 정책에 따라 재개 가능성이 주목된다.

적자를 기록중인 자회사 NES머티리얼즈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이다. 2024년 황산 부문 매출은 19억원, 영업손실 113억원을 기록했으나, 2025년에는 매출 100억원, 영업손실 5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에 고순도 황산 시제품을 공급하며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올해부터 본격 납품이 진행될 예정이다. 

리서치알음은 남해화학의 올해 매출액은 1조4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7.1% 늘어난 4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이 3월을 정점으로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고, 암모니아 생산가격도 소폭 하락하면서 수익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해외 비료매출 비중이 내수매출을 상회하고 있어 추가적인 외형성장이 가능하고, 올해부터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설비 가동으로 영업손실폭이 대폭 줄어 질적성장이 담보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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