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형 캐스퍼 EV '인스터'에 게임적 요소 더해

현대차가 지난 3월 31일 디자인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를 공개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가 지난 3월 31일 디자인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를 공개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31일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혁신적 디자인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인스터로이드는 현대자동차의 EV턴어라운드를 이끌 소형 전기 SUV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에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혁신적 디자인을 더해 제작됐다. 인스터의 유니크하고 경쾌한 정신에 '강화하다'라는 뜻의 '스테로이드'를 결합한 인스터로이드라는 이름으로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인스터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감성을 살리면서도 확장되고 넓어진 바디, 21인치 휠, 그리고 공기역학 요소가 돋보이는 윙 스포일러, 휠 아치 공기 플랩 등이 결합돼 안정성·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차량 내부는 몰입형 사운드스케이프, 유니크한 콕핏을 통해 보다 몰입감 있는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계기판과 사운드 디자인, 차량 내·외관 곳곳에 인스터로이드를 상징하는 '부스트' 캐릭터를 적용할 수 있게 해 커스터마이징의 재미를 제공한다. 

차량 승·하차, 대기 중, 드리프트 등 다양한 상황에 맞게 개발된 '인스터로이드 유니크 사운드'로 차와 운전자의 감정적 소통이라는 새로운 개념도 선보였다. 소재 측면에서는 현대차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혁신·공존에 대한 비전을 담아 3D 니트 원단을 활용해 재활용된 실을 사용하고 격자 무늬의 경량 래티스 구조를 적용해 무게를 줄이면서도 친환경성을 고려했다.

현대차는 행사에서 인스터로이드를 최초 공개하는 동시에 상품·디자이너 실무 담당자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함은 물론 행사장 한 편에 인스터로이드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 체험 공간도 구성했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인스터로이드는 감정·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하나하나 탐구하며 순수한 즐거움을 표현한 콘셉트카"라며 "강렬한 디자인뿐아니라 몰입감 있는 사운드로 모두가 조금 더 자유롭게 꿈꾸고 행복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터로이드는 오는 3일부터 진행되는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일반 대중에 공개될 예정으로 향후 인스터의 주요 시장에서 대중과 만나 현대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전을 선보이게 된다.

인스터는 지난 2024년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2025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 최종 결선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중동, 중앙·남미 일부 시장에 인스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