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은 티에스아이에 대해 배터리 산업의 바닥에 진입했고, 이에 따라 기존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주가전망을 긍정적으로 적정주가로는 1만800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주가(7500원) 대비 44.0%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전기차 캐즘이 종료될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는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는 이러한 산업 전환점을 선반영하는 특성이 있어 장비 업체들에 다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티에스아이는 이미 5000억원 이상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업황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미국 내 수주로 고객사 내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으며, LFP배터리용 순환 믹싱 기술과 CNT도전재 등 신사업이 올 하반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돼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티에스아이는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필수적인 믹싱(Mixing)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으로 2011년 설립돼 2020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믹싱공정은 전극 슬러리의 균일성과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로, 이차전지 성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중요 요소다. 동사는 전극 슬러리 믹싱 장비 및 공정 기술을 인정받아 글로벌 주요 배터리 제조사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국내에서는 제일엠앤에스, 윤성에프앤씨와 함께 3대 믹싱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제일엠앤에스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시장구도 변화가 예상된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제일엠앤에스는 고객사가 흡사해 경쟁사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반사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서치알음이 전망한 티에스아이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0.3%, 53.8% 증가한 3000억원, 240억원이다.
최 연구원은 "올 1분기 지난해 이월된 300억원 규모의 유럽향 수주 중 일부가 매출로 반영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전쟁 이슈로 지연됐던 러시아향 선적이 올 상반기 본격 진행될 경우, 4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LG에너지솔루션향 미국 공장 설비 공급 및 삼성SDI향 헝가리 매출이 반영되며 예상실적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며 "올해 오버행 물량(629억원)을 감안해도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과 향후 신사업 가시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