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 혁신상품본부 신설해 전담
보험업권 새 먹거리
"상품 라인업 다양해져"
'제3보험' 시장을 놓고 보험사들이 잰 걸음으로 진출에 나서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올 초 '혁신상품본부'를 신설하고 건강보험 등 제3보험 개발에 착수했다.
혁신상품본부는 제3보험에 대한 이해가 높은 외부 손해보험사 출신의 임원도 영입해 제3보험 시장 개척을 위해 채비를 마쳤다.
제3보험이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성격을 모두 가진 보험상품으로, 일반적으로 질병, 상해, 간병 관련 보험을 포함한다.
기존 생보 업계만 팔 수 있는 상품이었으나 2003년 8월 손보 업계에도 허가를 내준 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KB라이프도 기존 9종이던 제3보험 라인업을 더 확장하고 담보와 보장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생보업계의 대표적인 제3보험 상품으로는 삼성생명의 '삼성 플러스원 건강보험'과 한화생명의 '한화생명 암플러스 종신보험' 등이 있다.
삼성생명의 상품은 보험료 납입 후 시니어 맞춤형 담보를 추가 보장해준다. 한화생명 상품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수요를 반영한 상품으로 암 진단 시 사망 보장을 2배로 올려주고 그간 납입한 보험료를 암 진단자금으로 돌려준다.
손보업계는 원인과 관계 없이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으면 지원하는 삼성화재 '장기요양보험', 가입 유형을 35가지로 세분화한 현대해상 '건강보험', 증상이 경미한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만성질환 진단 환자를 대상으로 선보인 KB손해보험 '유병자 대상 건강보험' 등이 눈길을 끈다.
한편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생명보험사의 제3보험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생보사들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향후 암보험이나 치매보험 등 노후 보장 상품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보사들은 지난해 과도한 환급률로 단기납 종신보험 등 무·저해지 상품의 판매를 저지당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을 놓고 생보와 손보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제3보험 상품 라인업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