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식약처 접속 차단 조치에 동참
보안 우려 해소 때까지 사용 금지 조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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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이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의 AI 챗봇에 대해 정보 유출 등의 우려로 이용 차단 조치를 내리면서 관련 업계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7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딥시크 AI'에 대해 보안 안전성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에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과 병원들의 비슷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임직원 업무용 PC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다. 유한양행도 보안 문제를 이유로 딥시크뿐만 아니라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내에서 활용하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보 유출 방지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챗GPT를 포함한 AI 관련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으며 딥시크 역시 출시 직후부터 즉시 차단했다.

셀트리온은 AI 사용과 관련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며 이에 따라 딥시크 활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카카오헬스케어는 내부 AI 활용 정책에 따라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방향을 직원들에게 안내했다. 

병원들은 환자의 의료 정보 등 민감 데이터의 유출을 막으려고 보다 철저하게 관리 중이다. 

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 등은 원내망에서 딥시크 등 생성형 AI 사용이 되지 않고 있으며 원내망과 외부망을 분리해 AI를 통한 정보 유출이 원천 차단 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국립암센터도 병원 내 딥시크 접속을 차단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분야는 신약개발·병원 시스템 개선 등 생성형 AI의 활용도가 높은 산업이지만, 수많은 데이터와 환자 개인 정보 유출 등 검증되지 않은 시스템 도입으로 윤리적·법적 위험도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딥시크는 미국 AI 회사 '오픈AI'의 '챗GPT'와 맞먹는 수준의 성능을 갖춘 AI를 적은 비용으로 만들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패턴까지 수집하는 등 이용자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국 정부기관들의 딥시크 접속 제한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딥시크 이용을 제한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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