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속도 빠르고 안정성 갖춰 청약·매매시장서 ‘승승장구’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 조감도 / 사진: 대우건설 제공

지방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도시개발지구가 분양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규모로 진행되는 택지지구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빨라 투자가치가 높고 지자체 주도로 진행돼 안정성도 갖췄기 때문이다.

보통 도시개발사업은 민간이 사업을 제안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자체가 주도하는 경우는 개발계획안을 지자체에서 만든다. 사업주체는 도시개발사업 조합이며, 시행자는 국가나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공사, 토지 소유자 등이다.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주거·상업·문화·교육의 자족기능을 갖춰 조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구도심과 연계해 들어서는 점도 특징으로 주거와 교통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지자체나 민간 주도로 개발이 추진돼 지구 내 계획된 아파트 물량만 들어서 희소성과 투자가치도 높다.

업계에 따르면 지자체 주도로 진행되는 지방의 주요 도시개발사업은 △경북 경주 현곡지구(35만㎡, 4500가구 규모) △경북 경산 중산지구(80만4800㎡, 6500가구 규모) △경남 진주 초장지구(51만8893㎡, 3800가구 규모)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152만7575㎡, 3380가구 규모)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198만5848㎡, 6570가구 규모) 등이다.

지자체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은 실제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작년 10월 대우건설이 경주 현곡지구에서 공급한 ‘경주 현곡 푸르지오’는 820가구 모집에 5157명이 몰려 6.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월 동문건설이 울산KTX역세권도시개발구역에 공급한 ‘울산KTX신도시동문굿모닝힐’도 467가구 모집에 4964명이 몰리며 10.6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전 가구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도시개발사업 공급 단지들은 매매시장에서도 분양권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경북 경산 중산지구에 공급해 오는 2018년 8월 입주 예정인 ‘펜타힐즈 더샵 2차’의 분양권에는 3000~4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에서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서산’도 8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추이다.

이에 건설사들도 앞다퉈 지자체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신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북 경주 현곡지구 B1블록에서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는 지하 2층, 지상 25층, 15개동, 전용면적 70~115㎡, 총 1671가구 규모다. 지난해 완판된 1차 푸르지오 964가구에 이어 현곡지구내에만 총 263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경주시 최초로 단지 내 수영장과 야외 물놀이장이 들어서고, 넓은 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도 설계된다.

대우산업개발은 같은 달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 A8b블록에서 ‘서산 테크노밸리 이안 A8b블록(가칭)’을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15㎡, 총 2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산테크노밸리는 첨단복합산업도시로 2만명의 상주인구와 약 6600가구의 미니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당진시 송산지구에서는 세종종합건설이 ‘당진 송산지구 골든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9월 경남 진주 초장지구 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초전’을 공급한다. 초장지구 마지막 분양 단지인 ‘힐스테이트 초전’은 107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C1블록에서는 오는 9월 대우건설이 ‘경산 중산 C1블록 푸르지오(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5~106㎡ 총 750가구 규모다. 중산지구는 지구 중앙에 대규모 호수와 근린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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