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제약·바이오산업의 특성이 지속가능경영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특히 탄소배출 저감 등 환경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쏘시오홀딩스, 대웅제약, GC녹십자, 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ESG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를 담은 '지속경영가능보고서'를 속속 발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지난해 ESG 경영성과와 지속가능경영 현황을 담은 '2024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1순위 이슈로 '탄소중립'(넷제로)을 내세워 저탄소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한 성과와 향후 목표를 공개했다.

2023년에는 BAU(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 대비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률 26.9%를 기록했다. 더불어 2030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 및 공급망 전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각 32%, 34.3% 감축하고 용수 재활용 및 재사용률 1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도 '2045 탄소 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2022년 기준연도 대비 2030년까지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2)을 42% 줄이고 2045년까지 10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통해 깨끗한 미래환경을 지향한 녹색경영을 펼쳐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통합보고서 '가마솥(GAMASOT) 2023'을 발간했다. 2020년 그룹사 사회책임경영활동 내용이 담긴 통합보고서를 처음 발간한 이래 이번이 5번째다.

2023년에는 바이오 기술 및 제약 표준과 함께 도로운송 산업 표준을 신규로 수록했다. 또 온실가스 배출 관리를 위해 온실가스 기타 간접 배출량(Scope3) 카테고리 중 용수 사용량, 자본재에 이어 국내출장, 직원통근을 추가로 기재했다. 

대웅제약은 '인류와 지구의 건강을 지키는 대웅제약'을 주제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특히 EHS(환경·보건·안전) 경영 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적용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관련 위험(11개)과 기회(9개) 요인에 대한 대응 방향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용기 단순화를 통해 전년 대비 약 1.7톤의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고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공장 내 모든 전등을 LED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설비를 개선했다. 

사진=GC
사진=GC

또한 GC(녹십자홀딩스)도 GC녹십자, GC셀 등 주요 계열사의 ESG 활동과 성과를 담은 통합보고서인 '2024 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구체적인 실행계획들도 담았다. GC녹십자는 지난해 SK E&S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 오는 2026년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Progress and Integrity'에서 탄소중립 로드맵, TCFD(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공시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내용을 강화했다.또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관리를 위해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기타 간접 배출인 scope3 배출량을 처음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ESG기준원이 공개한 ESG 통합평가에서 제약바이오기업 92곳 중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A등급과 양호 등급인 B+등급을 받은 곳이 총 33곳에 달한다"며 "온실가스 배출, 탄소배출 저감 등 환경적 책임을 다하려는 제약·바이오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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