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주택담보대출 105조원 늘어..보험사 5년새 67% 증가

최근 5년간 보험권 주택담보대출이 67% 늘어났다. 대출을 전담으로 하는 업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의 ‘업권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4분기부터 2015년 1분기까지 은행을 비롯한 보험,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105조6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90조2000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액을 나타냈다. 비율로는 5년 전에 비해 31.7% 상승했다.
이어 보험권이 12조8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험권은 금액상으로는 은행권에 비해 작지만 5년 전 대비 67.7% 증가해 은행권의 2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호금융은 3조1000억원 증가해 과거 대비 상호금융은 5.8%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저축은행은 5000억원 감소했다. 35.4% 감소한 액수다.
이처럼 크게 증가한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집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하는 인원이 늘어났던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대출을 받는 절차는 5년 새 상대적으로 까다로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과 보험권은 2010년 4분기 당시 평균 4등급 정도 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으나, 2015년 1분기 와서는 담보가 있음에도 3등급 가량 돼야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은행은 평균 신용등급이 4.7등급에서 3.4등급으로, 보험은 4.2등급에서 3.4등급으로, 저축은행은 9.9등급에서 8.6등급으로, 상호금융은 4.9등급에서 4.3등급으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전 업권에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