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하나증권
CI=하나증권

하나증권은 13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1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하며 그룹 자회사 지분 확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영준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브로커리지 호조와 배당금‧분배금 수취에 따른 운용손익 증가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1647억원으로 컨센서스와 당시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는데, 특히 해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131% 증가했다. 시장 호조와 더불어 프로모션 진행에 따른 점유율 확보와 환율 상승 여파로 판단된다.

IB(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와 비슷했으나 신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표주관에 힘입어 채무보증수수료는 34% 증가했다.

이자손익은 고객자산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모습이고, 운용 및 기타손익은 연결기준 약 923억원의 배당금‧분배금을 수취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은 우려보다 양호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안 연구원은 "오는 2026년까지 연결 지배주주 조정당기순이익 기준 최소 35% 이상을 주주환원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향후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과 이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된다"며 "당사 추정치를 기반으로 현재 시가총액 기준 약 4% 초반대의 주주환원율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회사에 대한 그룹의 지분 확보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 → 미래에셋컨설팅 → 미래에셋자산운용 → 미래에셋캐피탈 → 미래에셋증권 → 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벤처투자'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데 현재 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벤처투자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비중이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45%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비중에 보통주 자기주식 비중 26.29%를 더하면 발행주식의 82.22%에 달하며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전환우선주도 자기주식으로 보유 중"이라며 "그룹 전체적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보유지분을 지속 늘리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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