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등 알짜단지 '주목'

2016년 하반기 전국에서 21만여가구가 공급되는 가운데 도심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확대시행으로 기존재고 주택에 대한 매수심리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출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분양시장은 수요가 몰리면서 국지적인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신규분양에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도심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하여 신도시 등 알짜단지가 하반기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다만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양극화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 공급과잉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선별적 선택으로 단지별 청약쏠림 현상은 불가피할 수 있다.

2016년 상반기 대비 2016년 하반기 분양예정물량 비교 (단위: 가구) / 자료: 부동산114 REPS

◇ 하반기 수도권 11만4878가구, 지방 9만7950가구 분양예정

상반기에는 전국 21만2658가구가 분양됐고, 하반기에는 전국 21만2828가구가 분양된다.

6월에는 7만여가구가 풀린다. 주당 1만여가구의 분양물량이 공급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3만~4만여가구는 하반기로 일정이 이월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수도권은 서울에서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반기와 비교해 7.4%(7930가구) 증가한 11만4878가구가 하반기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은 2016년 상반기 대비 7.3%(7760가구) 감소한 9만795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상반기 청약성적이 우수했던 부산과 울산을 중심으로 하반기 분양을 진행한다.

◇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및 택지지구 등 인기지역 분양 집중

하반기 수도권에서는 상반기 분양열기의 주역이었던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신도시 등에서 알짜단지가 분양된다.

서울은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아너힐즈’, 서울 서초구 신반포5차 재건축 ‘아크로리버뷰’ 등이 하반기 분양계획으로 잡혔다.

지난 3월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일반분양한 ‘래미안블레스티지’는 평균 33.62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후 강남 재건축은 입증된 알짜단지로 청약우선 순위에 랭크 되고 있다. 분양가격이 비싸지만 도심의 희소가치와 교통·편의·교육 등 인프라를 갖춘 입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경기는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신규분양이 줄을 잇는다. △하남시 하남감일보금자리 1008가구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2차 1304가구 △화성시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945가구 △김포시 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44가구 등이 하반기 분양예정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신도시와 택지지구의 신규 주거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같은 신도시와 택지지구 내에서도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는 단지의 경우 교통, 문화, 쇼핑시설 등을 한꺼번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반면에 중심과 거리가 멀어지면 관심을 덜 받아 위치별로 분양결과는 나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는 상반기 청약열풍을 보였던 부산과 대구에서 신규분양이 이어진다.

부산은 지방 재고주택의 약세 속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입지여건이 좋은 인기주거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집중되며 청약열기가 뜨겁다. 하반기에도 부산은 도심 물량을 비롯하여 분양물량이 풍성하다. △서구 동대신동1가 부산동대신제2구역 동원로얄듀크 503가구 △연제구 ‘연산반도유보라’ 1663가구 △동래구 ‘온천2구역 래미안’ 3853가구 등이 분양된다.

대구는 교육여건이 좋은 수성구와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도심 접근성이 좋은 중구에서 2016년 상반기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1월 분양한 수성구 ‘범어동효성해링턴플레이스’ 149.40대 1, 중구 ‘대구대신e편한세상’ 129.37대 1, 4월 분양한 수성구 ‘대구범어라온프라이빗2차’ 122.38대 1 ‘범어센트럴푸르지오’ 71.82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6년 하반기에도 수성구와 근접한 △남구 ‘봉덕화성파크드림’ 332가구 △동구 ‘대구뉴타운동원로얄듀크’ 538가구 등이 대구 청약열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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