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스뱅크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지난해 3~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올해를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 원년으로 삼을 태세다.

토스뱅크는 29일 지난해 순손실이 175억원으로 전년(2644억원)보다 약 94%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 순손실 규모는 385억원이지만, 하반기에는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순손실 규모를 대폭 줄였다. 첫 분기 흑자 전환한 3분기 순이익은 86억원, 4분기 순이익은 124억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올해를 연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는 한편 건전한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출범 때부터 고객과 약속한 '혁신과 포용'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2조4000억원, 수신 잔액은 23조7000억원으로 여수신 잔액이 전분기 대비 각각 1조원 이상 늘어나 안정성이 개선됐다. 

또 예대율이 60%대에 진입하며 전년 말 47.6%와 비교해 12%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18%를 달성해 전년 0.79% 대비 1.39%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 잔액은 2023년 말 기준 406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여수신 균형 폭이 개선됐고, 신용대출 중심이었던 여신자산이 전월세자금 대출로 안정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성예금 잔액은 5조5000억원에 달해 전년 말(3600조원) 대비 15배로 불어났다. 

토스뱅크의 총 납입자본 규모는 1조9400억원에 달했다. 토스는 지난해 3월과 10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4850억원의 자본금을 추가 확보한 바 있다. 이에 자본적정성을 의미하는 BIS(바젤I 기준)는 지난해 말 기준 12.8%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또 지난해 4분기까지 누적된 대손충당금적립액은 3232억원, 무수익여신산정대상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13.77%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2023년은 혁신과 포용의 가치를 지키며 구조적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의 기틀을 만든 한 해였다"며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포용금융에 지속 힘쓰는 한편, 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을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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