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후 재상장 첫날, 줄곧 상한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선택과 집중' 기대감"

C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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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터닉스가 인적분할 후 코스피시장에 재상장된 첫날 장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장초반부터 장 마감까지 내내 상한가를 기록하며 29.96% 오른 1만2840원에 장을 마쳤다.

SK이터닉스는 과거 SK디앤디의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부다. SK이터닉스는 지난 3월 1일 SK디앤디로부터 인적분할을 완료하고,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 수는 총 2556만170주다. 

이로써 SK디앤디는 부동산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SK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로 거듭난다.

SK이터닉스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해왔던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 업계의 톱티어 지위를 굳힐 방침이다.

특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해상풍력 진출 및 연료전지 사업모델 다각화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진출 △전력거래 사업 활성화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 다방면에서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

SK이터닉스는 올해 본격적으로 해상풍력 사업도 가시화한다. 연내 390MW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인 신안우이 풍력발전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제주 가시리와 울진 풍력은 상업운전 중이며 323MW의 육상풍력 사업권도 보유 중이다. 이밖에 총 1.4GW 규모의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SK이터닉스의 연료전지 사업도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올해 안으로 칠곡(20MW), 약목(9MW), 보은(20MW)의 발전소 3곳을 상업 운전한다. 아울러 파주(31MW), 충주(40MW), 대소원(40MW) 발전소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연내 누적 200MW의 연료전지 발전을 운영 또는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상생형 모델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사하고 발전용 연료전지에서 분산형 전원으로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SK이터닉스에 대해 "극도로 저평가된 재생에너지 디벨로퍼"라며 "가려져 있던 재생에너지 사업이 재평가받을 시기가 됐다"고 호평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료전지, 내년 해상풍력이 이끄는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SK이터닉스의 최대 프로젝트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이어 "시초가는 분할 비율에 따른 직전 거래일 시가총액 1262억원을 기준으로 50~200%에서 결정되는데 만약 200% 수준에서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이익 성장 체력을 감안했을 때 저렴한 밸류에이션"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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