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CI. /사진=두산건설
두산건설 CI. /사진=두산건설

두산건설은 2023년 실적(연결, 누계기준) 발표에서 매출액 1조7175억원, 영업이익 609억원이라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40%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2% 성장해 5년연속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총 차입금은 3096억원으로 약 20% 증가했으나 총자산 대비 18% 수준으로 유사규모의 건설사 평균인 39%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과거 10년전 1조7000억대의 1/4 수준으로 축소되었으며, 순차입금 또한 10년전 1조5000억원대의 1/10도 안 되는 수준인 1100억원대로 관리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단순시공을 제외한 모든 프로젝트를 100% 완판에 성공했다. 계속된 완판으로 2023년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비영업용 자산 또한 재평가를 실시해 장부가에 의존하지 않고 실질적인 자산 금액으로 관리해 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1월에는 두산건설의 대표적인 비영업용 자산인 창원산업단지에 위치한 메카텍 공장부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건설경기의 악화, 금리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해 나가고 있다.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540%로 건설업계에서도 높은 편이지만 타사와 성격이 다르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문제로 부각된 PF우발채무나 부채의 증가로 비율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투명경영을 통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산 재평가 등이 반영되어 자본부분의 감소로 부채비율이 높아 보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의 PF규모는 조합의 사업비 대출보증 및 담보보증과 분양 완료된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730억원 수준으로 업계 최소 수준이며, 지난해 건설업계의 문제로 불거진 브릿지론은 전혀 없어 PF 리스크에서도 자유롭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3고(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장기화, 건설산업의 불확실성 등 어려운 시기이지만, 투명경영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반영으로 성장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현재의 단순한 숫자에만 연연하지 않고 지속적인 투명경영과 함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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