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보드 2월 경기선행지수, 전월비 0.1% ↑…23개월만에 빨간불 꺼져
카슨그룹 "경기선행지수 하락 종료, 증시에 긍정적 신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3개월만 동안 빨간색으로 깜빡이던 경기침체 지표가 깜빡임을 멈춰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미 민간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의 2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2년 가까이 이어지던 하락세를 마감한 것이다.

경기선행지수의 지속적인 하락은 임박한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경고등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연착륙을 시도하면서 경기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가 서비스 경제보다 제조업 경제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오늘날 미 경제 구성의 약 85%가 서비스로 이뤄져 있다. 지난 1년간 경제성장의 많은 부분을 서비스 부문이 주도했다.

따라서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가 오랫동안 마이너스 추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서비스 경제에 더 많은 중점이 주어지는 금융 컨설팅 업체 카슨그룹의 경기선행지수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경제의 추세적 성장을 시사한다.

이는 연준의 국내총생산(GDP) 추정 모델인 GDP나우의 전망과 일치한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2.1%로 예상된다.

카슨그룹이 증시의 관점에서 분석해본 결과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이 끝나면 주가가 상승하곤 했다.

카슨그룹의 배리 길버트 전략가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종료를 두고 "일반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1975년 22개월간의 하락과 2009년 24개월간의 하락 등 이전 경기선행지수 하락을 가리키며 이후 1년 동안 증시의 두 자릿수 수익률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길버트 전략가는 "이 두 차례 장기 하락의 종말이 긴 경기침체의 종말과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우리가 단기적인 경기침체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자신감을 더해준다"고 설명했다.

경기선행지수가 마이너스 행진을 거쳐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년 평균 수익률 15.6%, 승률 85.7%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 중간값은 더 높은 19.2%다.

길버트 전략가는 "어떤 지표에 주목하든 경제적 역풍이 서서히 제거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S&P500지수가 10.2% 상승해 1분기 상승폭으로는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이번 분기 동안 5.6% 올라 2021년 이후 1분기 상승폭으로 최대폭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분기 동안 9.1% 상승했다.

길버트 전략가는 "앞으로 맞닥뜨려야 할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거시경제적 배경이나 시장의 역사를 봐도 올해 남은 기간의 증시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결론지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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