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치약, 화장품 포장재로 '멸균팩 재활용지'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활용이 까다로운 멸균팩을 재활용한 종이의 사용량을 최대한 늘려 자원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고, ESG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서다. 멸균팩 재활용지를 제품 패키지에 적용하는 건 국내 화장품·생활용품 업계에서 LG생활건강이 처음이다.

멸균팩을 재활용해 생산한 종이는 오는 10월부터 페리오, 죽염 등 LG생활건강 치약 브랜드의 낱개 상자 포장지로 우선 활용된다. 이후 신제품 화장품 세트와 내년 설 명절 선물세트 포장에도 멸균팩 재활용지를 적용한다. 이렇게 해서 연간 최대 1081톤의 종이 포장재를 멸균팩 재활용지로 만들 수 있을 전망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LG생활건강은 MZ세대 10명 중 6명이 친환경 소비를 중시하는 '그린슈머' 성향이라는 점을 반영해 멸균팩 자원 순환 모델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멸균팩 재생 기술을 갖춘 한솔제지를 비롯해 식품사 11곳,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함께 지난 8일 '멸균팩 재활용을 통한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형호 소비자안심센터장(아랫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 사진=LG생활건강
김형호 소비자안심센터장(아랫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협약에 따라 멸균팩 재활용지의 수요를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생활용품, 화장품 제품 패키지에 멸균팩 재활용지 사용량을 늘리고, 친환경 고객가치 확산에 주력한다. 멸균팩 재생 용지를 적용한 제품에는 멸균팩 재활용지로 포장했음을 알리는 표시 문구도 넣을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 살기 좋은 환경과 삶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국내 화장품·생활용품 업계 최초로 멸균팩 순환경제 구축에 선제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며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장기적 목표와 함께 앞으로 커질 고객의 재활용 제품에 대한 수요를 빠르게 파악해서 ESG 경영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LG생활건강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만든 화장품 용기를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 엔젤 아쿠아 크림 2종 러브어스 에디션에 적용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멸균팩 재활용지와 더불어 다양한 친환경 패키지 소재를 발굴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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