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는 꾸준한 오름세…10월 이후 추세는 좀더 지켜봐야

올해 서울 아파트 월별 매매거래량 /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제공

지난달 들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와 전세난의 영향으로 활발하던 부동산 매매 시장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반면 월세 거래 비중은 점차 늘고 있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조사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126건에 그쳤다. 앞서 올 8월까지는 8개월 연속으로 월별 최대 거래량 기록을 경신했다.

월세를 선택하는 세입자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의 월세 거래량은 4160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 1만1459건의 36.3%를 차지했다. 월세 비중이 36%대에 진입한 것은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1월 27.8%과 비교하면 8달 만에 8.5% 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월세가 전세 거래량을 넘보는 지역도 많았다. 종로구는 9월 월세 비중이 무려 49.4%를 기록했다. 중구가 43.4%, 성동구는 43.1%로 그 뒤를 이었다. 동대문구, 강남구, 관악구, 영등포구 등도 월세 비중이 40%를 넘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월세에 살겠다는 세입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매매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지에 대해 관계자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114 함영진 본부장은 ”9월은 추석연휴가 나흘 있었기 때문에 9월 정보를 토대로 전체 추세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며 “10월이 부동산 성수기인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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