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1000대 기업 현황 조사
국내 대기업 대표이사 중 여성 비율은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CEO 대다수는 오너가였다. 오너가를 제외한 여성 CEO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2년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대표이사급 CEO는 모두 1350명이고 이중 여성은 32명으로 2.4%를 차지했다. 여성 CEO 가운데 80%가량인 25명은 오너가였다. 전체 CEO 중 여성 전문경영인 비중은 0.5%다. 여성 전문경영인 7명은 △네이버 최수연 △한세실업 조희선 △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황보경 △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부광약품 유희원 △동남합성 박미령 대표이사 등이다.
출생 연도별로 보면 1970년대생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0년대생(8명), 1980년대생(5명), 1950년대생(4명) 순이다. 여성 CEO 중 최연장자는 고은희 대림통상 회장(1934년생)이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1983년생)는 최연소다.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은 여성 CEO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이 사장은 이달 1일 기준으로 5조6498억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와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대표이사는 각각 1000억원대 주식을 보유해 뒤를 이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와 김해련 태경산업 회장은 각각 698억원, 469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했다. 이외에도 11명의 여성 CEO가 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우수한 여성 리더들이 경영 전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야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도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