촹예반 주가 일일 상하한폭 ±10%→±20% 확대 등 새 거래제도 도입

중국의 한 증권사 객장[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한 증권사 객장[사진=연합뉴스]

중국증시는 이번주에도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이슈에 영향을 받으며 중국 공업기업 이익 등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0.61%를 기록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08%, 1.36%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를 조율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예상대로 실질적인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넉 달째 동결했다. 하지만 지난 7일부터 11거래일 연속 공개시장조작에서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을 통한 시중 유동성 공급이 이어졌다.

다만 외국인은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은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주식에서 모두 41억6400만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번주에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미·중 양국이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비즈니스를 반드시 해야 할 필요가 없다”며 “그들(중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으면 디커플링(탈동조화)으로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4일부터 중국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촹예반(創業板·차이넥스트)에 새 거래제도가 도입되면서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날부터 촹예반에서는 주가 변동 상·하한폭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주식등록제(注冊制)가 시행되는 등 상장·거래 제도가 대폭 바뀐다. 구체적으로 상장 후 5거래일간 주가 상·하한폭 제한을 두지 않고, 그 이후부터 일일 상·하한폭을 ±20%로 늘린다. 상장 첫날만 상·하한폭 제한을 ±44%로 두고, 그 이후부터는 ±10%로 제한해온 데 비하면 크게 완화된 것이다. 아울러 24일부터는 기업들이 주식등록제를 통해 촹예반에 상장할 수 있게 된다.

이번주 주목할 경제지표는 26일 발표되는 7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전년 동월 대비)이 있다. 연 매출 2000만위안(약 35억원) 이상인 제조·광공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월간 공업기업 이익은 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34.9%까지 떨어졌다가 4월 -4.3%, 5월 6.0%, 6월 11.5% 등으로 회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반등하고 있어 8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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