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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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중국 증시는 수출입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상승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미·중 갈등 심화, 코로나19 재확산 등은 계속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1로, 전월(50.9)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제조업 경기가 5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게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한주간 3.54% 상승하며 3300선을 회복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5.43%, 6.38% 올랐다.

외국인 자금 유출 속도도 둔화했다. 지난 한 주 외국인은 모두 42억5700만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주 247억5100만위안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을 끌 주요 경제지표는 7월 수출입 통계(7일)와 이보다 앞선 차이신이 발표하는 7월 민간 제조업 지표(3일)다.

수출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충격에서 차츰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7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달의 0.5%에서 개선된 것이다. 

다만 수입 증가율은 1.5%로, 전달의 증가폭인 2.7%보다 위축될 것으로 관측됐다.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국가통계국 발표에 이어 차이신의 7월 제조업 PMI도 51.6으로, 전달의 51.2에서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지표가 대체적으로 호전될 전망이지만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확산과 대내외 수요 부진, 남부지역 홍수 피해 확산 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앞서 7월 30일 개최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양호한 중국 경제의 성장세에도 복잡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하반기 경제 정책은 '내수확대를 경제운영의 새로운 전략적 기초로 삼는다'고 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 자금은 29일 하루 순유입(77억3100만위안)을 기록하고 나머지 4거래일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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