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제조업 PMI, 6월 공업이익, 2분기 기업 실적발표도 주목

중국의 한 증권사 객장[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한 증권사 객장[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중국 증시는 미·중 간 강대강 대치에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막판에 미·중 갈등 격화 불확실성에 출렁거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주간 0.54% 하락하며 3200선이 무너졌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각각 1.37%, 1.3% 하락했다.

외국인 자금도 연일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서 모두 247억51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서로 상대국 외교 공관 폐쇄를 단행하며 양국간 외교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은 데 따른 불안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에 대한 맞보복으로 중국도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당분간 미·중 갈등의 추가 고조 여부가 중국 증시 향방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을 끌 경제지표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꼽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비제조업 PMI를 31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7월 제조업 PMI가 전달(50.9)보다 소폭 오른 51.0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6월(54.4)에 비해 소폭 하락한 54.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세를 뜻한다.

27일 나오는 7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도 주목된다. 연 매출 2000만위안(약 35억원) 이상인 제조·광공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월간 공업기업 이익은 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회복에 속도가 붙으면서 공업기업 이익도 상당폭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 증시도 '어닝 시즌'이 도래한만큼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로 코로나19 경제 충격에서 얼마나 회복됐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중국 증시가 6월말부터 시작한 급격한 상승장 이후 조정기를 겪고 있는 데다가 미·중 갈등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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