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제로·클라우드 제로가 평정하고 있는 무알콜 맥주 시장
칭따오 논알콜릭 출시하며 시장 가세, 오비맥주도 출시 예정

칭따오 논알콜릭
칭따오 논알콜릭

여름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논알콜 음료(무알콜 맥주)'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임산부 등 알코올 섭취가 제한되는 특정 소비층 수요가 높았지만 최근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어 대형 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칭따오는 11일 무알콜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을 출시했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오리지널 라거 맛을 그대로 구현한 무알콜 맥주로 맛만 흉내 낸 맥주 유사 음료들과는 달리 칭따오 브루어리의 노하우를 담은 공법으로 제조해 라거 맥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칭따오가 지난 해 퓨어 드래프트(생) 이후 국내에서 1년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라오산 지역의 깨끗한 광천수와 전용 농장에서 재배한 홉을 사용해 라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선사한다.

칭따오 브루어리 공법 그대로의 절차를 따르되 맨 마지막 공정단계에서 알콜만 제거해 맥주 본연의 맛을 담아냈다. 여기에 기존 라거 맥주보다 2배 이상의 몰트를 더 첨가함으로써 맥주 고유의 깊은 풍미를 고스란히 살렸다.

저칼로리(63kal), 지방 0%, 콜레스테롤 0% 음료로 여름을 맞이해 운동, 다이어트 등 이유로 맥주를 멀리하던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알콜에 약하지만 술자리를 즐기고픈 사람들에게도 제격이다.

잔에 따랐을 때 풍성한 거품이 일고 유지력도 강해서 무알콜임에도 맥주를 즐기는 느낌과 감성까지 그대로 선사한다. 알콜 도수는 0.05%로 현재 국내에서는 알코올 함량 1%미만은 무알콜음료로 구분된다.

하이트제로
하이트제로

2012년 출시된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 0.00'와 2017년 출시된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가 양분하고 있는 논알콜 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현재 논 알코올 음료 시장 점유율은 '하이트 제로'가 약 60%,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가 25% 가량으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수입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무알콜음료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세계 시장 조사 연구 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세계적으로 무알콜 시장의 규모가 2017년 160억 달러에서 2024년까지 연 평균 7.6% 증가 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맥주 브랜드들도 앞다퉈 해외 시장에서 먼저 무알콜 라인을 론칭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이자 오비맥주의 모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는 2025년까지 전체 맥주 매출 중 무알콜 음료 비중을 20%까지 늘리기 위해 무알콜 음료 회사를 인수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글로벌 2위 맥주기업 하이네켄도 무알콜 맥주 '하이네켄 0.0'를 출시했으며 칼스버그 역시 무알코올 맥주 매출이 전체 맥주 판매량에 비해 3배 이상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세계적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회사들도 논알콜 맥주 사업을 확대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맥주 업체 1위 오비맥주도 회사 최초의 논알콜 음료 '카스 제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술을 가볍게 즐기는 주류문화가 정착하고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며 무알콜음료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는 물론 수입맥주 업체들이 가세하며 무알콜 음료 시장은 더욱 확대되는 것과 동시에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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