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부품 수출액도 절반으로…친환경차 내수·수출 호조

기아차 광주2공장 완성차 주차장 한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지난 11일 오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의 완성차 주차장이 한산하다.
기아차 광주2공장 완성차 주차장 한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지난 11일 오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의 완성차 주차장이 한산하다.

 

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 특히 수출은 주요국의 공장 셧다운(일시적 가동중지)과 록다운(봉쇄)으로 인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2% 감소한 28만9515대에 그쳤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생산은 14.4% 감소했다.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44.3% 줄어든 12만3906대에 머물렀다. 수출금액은 수출 대수 감소폭보다는 양호한 -36.3%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비중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SUV는 작년보다 6.6%포인트 높은 66.2%에 달했다.

내수는 3∼6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업계별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8.0% 증가한 16만7375대를 기록하며 한숨을 돌렸다. 국산차는 다양한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호조, 업계별 특별할인과 할부 혜택 등의 영향으로 6.4% 증가한 14만4230대를 판매했다.

수입차는 일본계 브랜드가 64.4% 급감했지만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계 브랜드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18.7% 증가한 2만3145대를 팔았다. 일본계 브랜드는 지난해 7월 이뤄진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반발로 국내에서 '노 재팬'(No Japan) 바람이 분 이후 올해 들어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계 브랜드별 판매 증감률은 토요타 -62.8%, 닛산 -34.2%, 혼다 -68.6%, 렉서스 -68.3%, 인피니티 -73.5%였다.

친환경차는 수출이 11.5%, 내수가 28.3% 증가하며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94.6% 급증한 9761대로 역대 최다를 달성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해외 주요 완성차 공장들의 가동 중단 여파로 49.6% 감소한 10억2000만달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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