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설명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업급여 설명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4월 실업급여 규모가 1조원을 넘봤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축으로 실업자가 늘어난 탓이다. 다만,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은 타 산업에 비해 덜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933억원. 이는 전년 동월보다 2551억원 줄어든 수치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2만9000명. 작년 같은 기간(3만2000명)보다 33.0% 늘었다.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5만1000명. 25.2%(13만1000명)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수급액은 152만6000원.

노동부는 "신규 신청자 증가 외에도 구직급여 인상과 지급 기간 확대 조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급증한 이유를 설명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도 뚝 떨어졌다. 지난달 1377만5000명이던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동월에 비해 16만3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서비스업 가입자는 증가폭이 현저하게 줄었다.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그 폭이 커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현상이 반영된 셈이다.

청년 취업준비생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안았다. 채용 축소와 연기 탓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30대 이하에서는 크게 줄었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고용직 종사자는 제외돼 전체 취업 동향을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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