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개월 만에 최저인 0.1%(전년동기대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물가상승세가 약해졌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0.1% 상승했다. 오름폭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작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가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지만, 지난달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외식서비스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고교 무상교육 실시로 공공서비스 물가까지 하락한 영향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서 식재료 수요가 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1.8% 상승했다. 

반면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6.7% 하락해 전체 물가상승률을 0.28%포인트 끌어내렸다. 

외식, 여행 등의 수요가 줄면서 서비스 가격도 0.2% 오른 데 그쳤다. 고교 무상교육 확대 등의 영향으로 공공서비스는 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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