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통합 앞세워 검색창 없는 쇼핑몰 지향
온(ON)전히 나를 위한 쇼핑 공간 ‘롯데온(ON)

롯데온
롯데온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한 ‘롯데온(ON)’이 e커머스 시장 정복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국내 소비 무게추가 온라인으로 급속히 기울면서 e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움직임이다. 롯데온은 통합 데이터와 점포 인프라를 차별화 역량으로 내세우며 작년 11조원에 그친 온라인 매출을 2023년까지 20조원으로 확대해 국내 선두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온의 지향점은 검색창이 필요없는 맞춤형 쇼핑 플랫폼”이라며 “초(超)개인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넷플릭스를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는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출범했다. ‘롯데온’은 2018년 롯데쇼핑이 온라인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e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하며 이뤄 낸 결과물이다.

27일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27일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온’은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쇼핑 플랫폼이다. 고객의 행동과 상품 속성을 약 400여가지로 세분화하고 롯데멤버스와 협업해 국내 인구 수 75%에 달하는 3900만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상품 추천이 가능하고 구매패턴이 비슷한 고객들의 데이터를 참고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예측해 제안하는 등 개인의 취향에 특화된 온라인 쇼핑공간을 선보인다.

특히 ‘롯데온’은 롯데가 보유한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경계 없는 쇼핑 환경을 구현한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 점포의 이벤트 정보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와의 실시간 소통채널 등 온·오프라인 간 경계 없는 쇼핑이 가능하다.

롯데온은 고객이 단순히 빠른 배송보다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받길 원한다는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한 적시배송을 적극 도입했다. 고객은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와 롯데백화점의 ‘바로배송’ 서비스, 슈퍼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포함해, 롯데그룹 내 7000여개 매장의 ‘스마트 픽’ 서비스 중 원하는 배송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롯데ON 캐릭터.
롯데ON 캐릭터.

판매자들도 자유롭게 롯데온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판매자와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지표인 ‘온픽(ON Pick) 지수’를 활용, 우수 판매자의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한다.

뿐만 아니라 ‘롯데온’은 판매자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도입한다.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온·오프라인 구매 트렌드 데이터도 판매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며, 향후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롯데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며,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고객에게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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