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公·신세계 사업협약 체결 4조6000억 투입
어드벤처월드·리조트·호텔 등 조성해 2030년 완공

화성 테마파크 조감도
화성 테마파크 조감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이 본격화 된다. 지난 10년간 2번이나 사업이 중단되는 위기를 겪었지만 '한국판 디즈니랜드' 표방하는 대규모 사업이 물꼬를 튼 것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16일 한국수자원공사와 화성 국제테마파크 개발을 위한 사업협약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신세계프라퍼티 90%, 신세계건설 10%)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사업자 지위로 전환되며 별도 법인을 설립해 본격 사업 착수에 들어간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시화호 간척지를 개발하는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 용지인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문호리 일대 316만㎡에 복합리조트형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용지 규모만 418만9100㎡(약 128만평)로 여의도(290만㎡·약 87만평)의 1.4배에 달한다.

2007년 세계적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의 건설계획 발표로 시작됐지만 USK가 재정 어려움 등을 이유로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사업 추진을 포기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사업 부지 소유자인 수자원공사가 2018년 8월 사업자 선정 공모를 해 다시 사업이 추진됐으며 사업자 공모 등을 거쳐 이날 사업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화성 테마파크 조감도
화성 테마파크 조감도

 

신세계는 부동산 개발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필두로 4조5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까지 1단계로 어드벤처월드, 워터파크, 스타필드 쇼핑몰, 호텔, 골프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다른 시설은 203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협약 체결로 사업자 지위를 갖게 된 신세계 컨소시엄은 별도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온가족이 사계절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워터파크 ‘퍼시픽오딧세이’, 인근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공룡테마 ‘쥬라기월드’,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파크 ‘브릭&토이 킹덤’ 등 네 가지 콘셉트로 구성된다. 여기에 호텔, 전문쇼핑몰, 골프장 등 세계적 수준의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신세계 컨소시엄은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으로 고용창출 약 1만5000명, 방문객 1900만명, 경제효과 약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성공적인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최고 콘텐츠와 첨단 IT가 접목된 세계적인 관광 명소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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