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무역수지 흑자 28억 달러 달성...휴대폰 및 부품분야 최초로 분기 실적 100억달러 넘어

휴대폰 및 부품 분야의 수출 호조에 힙입어 베트남이 1분기에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휴대폰 및 부품 분야의 수출 호조에 힙입어 베트남이 1분기에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베트남은 1분기에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휴대폰과 부품 분야가 전체 수출액의 25%를 담당하면서 흑자를 이끌었다. 수출 효자종목 8개 분야가 각각 10억달러가 넘는 수출액을 기록했다.

14일 베트남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베트남의 상품 무역수지가 2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컴퓨터, 전자제품·부품, 핸드폰·부품, 목재·제품, 신발 등과 같은 주요 상품의 수출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특히 농업 부문은 29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흑자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9%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90억6100만달러, 수입은 13.2% 감소한 61억달러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지난달 15일을 기준으로 최초로 수출액 100억달러를 달성한 휴대폰과 관련 부품이다. 휴대폰을 포함해 목재, 신발 등 주요 8개 상품 그룹은 1분기 수출액이 총 355억달러에 달해 같은 기간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70.5%를 차지했다.

중국과 미국은 베트남에서 수입을 줄였지만, 일본과 아세안 등 베트남의 중요한 시장에서는 수입을 늘렸다. 

산업통상정책연구소 팜 탓 탕(Pham Tat Thang) 박사는 "2020년 1분기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출 실적이 긍정적이었지만 2분기 수출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2분기에 코로나19 사태가 통제되기 시작하면 많은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돼 하반기에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단기적으로 수출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국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하기 시작했고 베트남과 가장 가까운 시장이기 때문이다. 다른 해외시장은 올해 하반기는 돼야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아래 현지 기업들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경제학자 응웬 찌 히에우(Nguyen Tri Hieu)는 "2020년 2분기에는 수출시장을 포함한 경제 여건이 호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돌파구가 생기는 시점에 앞서 불가피하게 맞이할 수 밖에 없는 하락점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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