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과정 IT필수과목 지정하고 인터넷 강의 도입...코로나 이후에도 지속적 디지털화

베트남이 학교 교육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 글로벌 인재 양성에 나선다. 

풍 쑤안 냐(Phung Xuan Nha) 교육부 장관은 최근 고등학교 과정에서 IT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인터넷 강의를 도입,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시민'을 양성하려면 일찍부터 IT와 영어를 필수적으로 학습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TV와 인터넷 강의를 적극 활용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학교 수업부터 디지털 매체에 익숙해 지면 국가 인적자원 전체의 정보기술 지식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다만, 인터넷 강의를 지속하려면 통신 속도 개선, 디지털 교육 컨텐츠 개발 등 정책적,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로 전국 학교가 휴교 중인 가운데,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지난달 하노이시 지역부터 TV 수업을 시작했다. 

각 지역 방송국 및 학교와 협의, TV 수업을 확대할 예정이지만, 학생별 교육 환경 격차가 커서 이를 전국에서 추진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다. 베트남의 도시 외곽 및 농어촌 지역에는 PC나 TV는 물론, 학교 자체가 없는 곳도 많다. 

이에 교육부는 중장기적으로, 정보통신부, IT회사들과 협력해 인터넷 및 TV 교육 관련 기술을 연구, 발전시킬 방침이다.

풍 쑤안 냐 장관은 교육 부문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4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첫째,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학습 주체자들이 디지털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감해야 한다. 둘째, 서버와 전송 라인, 대역폭 등 교육 관련 시스템 및 컨텐츠를 설계, 구축, 운영하는 총괄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디지털 교육을 시행하는 데 필요한 제도 및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거시적으로는 국가와 사회의 대대적인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인터넷, PC, TV 등을 보급하고, 디지털 교육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세부적으로는, 초중고교와 대학 등 교육 단계에 맞는 교사들의 지도 규정, 디지털 교육 수행 및 평가 절차가 필요하다. 교육부는 조만간, 관련 지침들을 마련, 배포할 예정이다. 

풍 쑤안 냐 장관은 "디지털 교육의 성공적인 정착은 사회 전체의 다른 분야를 디지털화하는 데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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