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시장 동시 '서킷브레이커'...달러 수요 폭증 원/달러 11년래 최고

[사진=연합뉴스]

주식시장이 19일에도 폭락장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불과 4거래일 만에 모두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을 정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56.79포인트(11.71%) 떨어진 428.35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1500선 아래로 주저앉은 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한창이던 2009년 7월 이후 10년 8개월 만이다. 

장중에는 한때 양대 시장에서 동시에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두 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날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한때 72에 육박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1월 24일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은 61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2900억원, 개인은 245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716억원을 순매도하고, 외국인은 1671억원, 기관은 101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1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달러당 1285.7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는 1280원선에 오른 것은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처음이다.

장중에는 한때 1296.0원까지 올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안감이 달러 유동성 수요르 높인 게 원/달러 환율 폭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