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번 주(3월9~13일) 중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주요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전 세계 글로벌 증시 하락 속에서도 중국 증시는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창업판 지수 주간 상승폭이 모두 5%대에 달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기대감 덕분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가 이번 주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상하이, 선전지수 모두 1% 이상 하락하며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 

게다가 주말 사이 악재가 쏟아졌다.  1~2월 수출입이 달러 기준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2%, 4%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7일엔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시설로 쓰이던 7층짜리 호텔 건물이 완전히 붕괴되며 약 70여명이 매몰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증시부양책을 내놓은 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 6일 밤 증권사의 중국증권투자보호기금 납부비율에 일부 조정을 가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증권사의 관련 납부액이 각각 8%, 45%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증권사들은 경영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호주, 캐나다 등의 잇단 금리 인하 단행 기조 속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추가 통화부양책을 내놓을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JP모건 등은 인민은행이 이달 중으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대출우대금리(LPR)을 각각 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오는 10일 발표될 2월 소비자, 생산자 물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하며 전달 상승률(5.4%)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4%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 지난달 7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이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하이퉁증권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번지고 있는 데다가 중국 경제지표도 좋지 않아 단기적으로 조정장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중위안증권은 이번 주 중국증시가 초반엔 하락하다가 후반에 상승하는 ‘전저후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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