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통나무집 짓는 은퇴자도 다수

약 711만 명의 은퇴자들이 귀농과 귀촌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직접 통나무집을 짓는 은퇴자들이 늘고 있다. /이니야 제공

서울 집값 고공난 속에 약 711만 명의 은퇴자들이 귀농과 귀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녀 세대에게 서울 권역 아파트를 물려준 뒤 비교적 값이 저렴한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의도다. 이 가운데 직접 통나무집을 짓고 사는 은퇴자들도 늘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귀농과 귀촌을 희망하는 인구는 총 48만4529명으로 집계됐다. 귀농이 1만2055명, 귀촌이 47만2474명 규모다.

귀농·귀촌을 원하는 인구들은 대개 단독주택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수에 비해 매물량이 적어 대기하는 귀농·귀촌인구까지 생겨나는 추이다. 마땅한 거주지를 구하지 못한 중년들 사이에서는 직접 짓는 통나무 주택의 인기가 상당하다.

통나무집은 주재료인 나무가 숨을 쉬며 필터 역할을 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내부에서 보다 쾌적하고 아늑하게 머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므로 냉·난방비를 절약하는 효과도 있다.

통나무집 인기 속에 통나무집을 직접 지을 수 있는 현장에 실습을 나서는 경우도 많다. 지난 1월 마련된 강원도 양양읍 소재 바이칼 로그하우스 '톨스토이 마을'의 경우 이중벽 목조주택을 비롯해 다양한 통나무집 건축 실습 과정을 시행하고 있어 은퇴자 층이 많이 찾는다.

톨스토이 마을 관계자는 "바이칼 로그하우스의 통나무 주택에 사용되는 목재는 100년 동안 지름 20cm 내외로 자라는 치밀하고 단단한 목재"라며 "보온 단열, 방음 성능이 뛰어나고 화재 발생 시에도 잘 타지 않는다. 오랜 세월에도 뒤틀림이나 갈라짐 걱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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