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1분기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1~3월 630억~670억달러로 정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애플은 공급뿐 아니라 중국 내 수요도 더 부진해졌다고 전했다. 새 매출 목표도 제시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애플이 당초 정한 1분기 매출 목표에는 이미 코로나19의 영향이 반영됐다. 그럼에도 목표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5% 늘린 것이었다. 

중국에서 코로나19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가전 위탁생산업체로 중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의 조업 정상화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춘제 연휴로 귀향했던 직원들이 복귀를 미루고 있어서다.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의 경우 조귀 복귀하는 직원들에게 1인당 3000위안(약 50만원)의 인센티브를 내걸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예상 재검토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