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기술 융합...빠르면 2~3월 출범

[사진=연합뉴스]

보험과 기술을 접목한 '인슈어테크'(Insurance+Tech·InsurTech) 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기구가 곧 출범한다. 출범 시기는 빠르면 2~3월쯤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이 국회를 통과한 게 기폭제가 돼 보험업계가 미래 먹거리인 인슈어테크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과 기술을 접목한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를 말한다. 구체적으론 헬스케어 분야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상품을 개발하거나,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상품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이미 '핀테크'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

건강증진형 상품이나, AI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 개발도 인슈어테크 분야다. 인슈어테크 산업은 해외에서 먼저 부상했지만, 한국에서도 최근 보험사와 관련 기술기업들이 업무협약(MOU)을 통해 인슈어테크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만간 인슈어테크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AI를 활용해 보험 전 과정의 업무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회에서 데이터 3법이 통과된 이후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보험 상품과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새 민관합동기구는 실무 분과를 설치해 혁신 과제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단체는 금융당국, 학계, 연구기관, 손해보험업계, 인슈어테크사다. 추진단 아래 실무 분과가 설치된다. 

실무 분과는 ▲헬스케어 ▲기술 ▲데이터 부문으로 구성된다. 각 분과 실무자가 참여해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추진단 운영 방향 및 선정과 의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킥오프(출범)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빠르면 2~3월께 출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손해보험협회의 한 관계자는 “4차산업으로 인해 인슈어테크 분야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민관합동기구의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구체적인 참여 범위에 대해선 “인슈어테크 활성화 기반 마련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직접적인 상품 개발은 각사에서 추진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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