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컨슈머 댕댕이의 식품야사
[댕댕이의 식품야사]'적과의 동침' 아이코스 손잡은 KT&GKT&G-PMI 전략적 제휴 체결, 전자담배 '릴' 해외시장 진출
  • 신준석 기자
  • 승인 2020.01.29 18:58
  • 댓글 0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KT&G-PMI 글로벌 컬래버레이션'행사에서 백복인 KT&G 사장,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가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 체결 서명서를 들고 있다.

국내 1위 담배 회사인 KT&G가 세계 최대 담배 기업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PMI가 KT&G와 손 잡은 것은 전자담배 확산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PMI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Smoke Free Future)'라는 회사 비전에 맞춰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전자담배 확대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KT&G와 PMI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T&G-PMI 글로벌 컬래버레이션' 행사를 열고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백복인 KT&G 사장과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 등 두 회사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KT&G는 PMI에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릴 플러스' '릴 미니',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 등을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자사의 '아이코스'가 진출한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판매될 제품의 브랜드명에 현재 사용 중인 '릴'과 '아이코스'를 병기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출시될 제품도 포함되며 KT&G는 릴 전용 스틱도 PMI를 통해 판매한다.

양사는 더 많은 국가에서 '릴'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연내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방식은 물량을 공급받은 PMI가 일정액의 로열티를 KT&G에 지급하는 방식이며 최초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향후 성과가 좋을 경우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KT&G-PMI 글로벌 컬래버레이션'행사에서 백복인 KT&G 사장(왼쪽 두번째부터),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가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 체결 서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양사는 이날 구체적인 출시 예정국가와 수출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고 새로운 유형의 전자담배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미국은 출시 예정 국가에서 제외했다.

미쉬라 디팍 PM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어떤 시장에 출시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는 것이 PMI의 정책"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서 KT&G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할 계획은 없지만 PMI가 진출해 있는 50여개 국가에서 상당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업을 통해 KT&G는 전 세계 유통망을 얻고, PMI는 제품 구성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해온 PMI는 한국에서의 경쟁보다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을 확대가 우선 과제라 판단해 KT&G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기 없는 미래'라는 회사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사를 만들었고 자사에 없는 KT&G의 '릴 하이브리드' 방식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KT&G로서는 필립모리스의 글로벌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 브랜드 파워를 활용, 해외 진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협업으로 특허 분쟁 요소도 완전히 없애게 됐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같은 비전을 공유했기 때문에 소모적인 분쟁은 향후 피한다는 것이 양사의 공통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접 수출을 선택했을 경우와 수익성 관련해 세부적으로 비교해보더라도 PMI의 유통망과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직접 수출 대신 PMI와 협업을 택한 배경도 설명했다.

한편 KT&G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재 80여개인 진출 국가 수를 올해까지 100여개국으로 늘리고 2025년까지 '글로벌 빅4' 기업을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는 "PMI는 이번 협업을 통해 KT&G 릴을 글로벌 포트폴리에 추가한다"며 "두 회사는 더 다양한 맛, 가격, 기술 선호도를 충족시켜 성인 흡연자들이 (기존 궐련) 담배를 끊고 더 나은 대안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신준석 기자  sjs@businessplus.kr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