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보험사가 밀레니얼을 잡기 위해 미니보험을 속속 개발하고 나섰다. 

주로 단기 상품에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운다. 보험 가입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 밀레니얼 세대가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최소한의 보장을 제공하는 미니상품 개발 흐름은 쭉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돈은 안 되지만 신규고객 잡기 위해 개발

보험사 입장에서 미니보험은 돈이 되진 않는다. 고수익 상품(월 납입보험료가 높은 상품)을 파는 게 여러모로 보험사 입장에선 이득이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걷어 들인 보험료(원수보험료)로 자산운용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고수익 상품을 팔면 팔수록 재원이 많아지는 셈이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미래를 위해 종신보험에 가입하거나, 암보험에 선뜻 가입하지 않는다. 이는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미래 고객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지난해 8월 보험연구원(kiri)의 ‘밀레니얼 세대의 보험 가입’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소비자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10년 사이 9.4%p 떨어졌다. 2008년 85%를 상회하던 가입률이 2018년 기준 77%대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50대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83.7%에서 89.2%로 5.5%p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경향은 2030세대의 미래보다 현재를 중요시 여기는 가치에 기인한 것이다. 보험사는 줄어드는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간에 가입할 수 있는 저렴한 상품을 내놓는 셈이다.

◆‘금융 플랫폼’과 협업으로 접근성 높여

미니보험이 판매되는 채널은 주로 비대면채널(다이렉트, 온라인)이다. 보험사는 금융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 앱으로 미니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많이 알려진 플랫폼은 비바리퍼블리카의 toss(토스)다. 

토스에서 미니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보험사 중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KB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등이 있고, 생명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 KB생명, 한화생명 등이 있다. 토스뿐 아니라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등도 미니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나섰다.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잠재 고객을 발굴하는 셈이다.

◆‘타깃’ 명확.. 가입시 보장 범위와 보험금 확인해야

보험료가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는 미니보험은 포인트로 보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생명의 미니암보험1.0은 1종과 2종으로 구분해 암과, 3대암을 보장하고 있으며, 한화생명은 여성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일반 상품에 비해 보장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낮춰 상품 컨셉이 명확하다.

상품 컨셉이 명확한 만큼 소비자가 가입할 때도 유의할 점이 있다. 약관을 꼼꼼히 분석해 보장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보장 액수도 일반 보험들과는 달리 소액을 보장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대 보장 금액을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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