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번주에는 미국 증시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빅이벤트가 한둘이 아니다. 

우선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간)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마무리하고, 12일에는 영국이 총선을 치른다. 미국과 중국이 추진하는 1단계 무역합의는 오는 15일이 사실상 데드라인이 된다.

연준은 10~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동결 가능성이 99%가 넘는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주말 발표한 11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을 뒷받침한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6만6000명으로 올해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인 3.5%.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3.1%로 시장이 예상치(3.0%)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강력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를 자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블룸버그의 최신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서는 연준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 때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1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도 통화정책회의를 여는데, 경기부양에 방점을 찍은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같은 날 영국은 총선을 치른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힐지가 최대 관심사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달성해 브렉시트를 신속하게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크리스마스 전에 EU 탈퇴 협정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로는 집권 보수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조사 결과가 빗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듯한 미·중 무역협상도 이번주가 중대 분수령이 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5일부터 연간 156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해왔기 때문이다. 1단계 무역합의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주 안에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이뤄야 무역전쟁의 확전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단번에 1단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미국이 추가 관세를 유예하고 중국과 협상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본다.

이밖에 이번주에 눈여결 볼 이벤트와 미국 경제지표로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이상 12일)  △11월 소매판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이상 13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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