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지난해 12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소식을 접하고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컴퓨터 부품을 5개 주문하고 45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2주 뒤 제품을 수령한 A씨는 1개 제품이 빈 상자로 배송된 것을 확인하고 사업자 측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사업자는 경찰에 신고하라고만 말했다.

#. B씨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해외 구매대행 쇼핑몰에서 TV를 구매하고 28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하지만 예상 배송일이 지나도 배송이 되지 않았고 사업자에게 문의하니 블랙프라이데이 주문으로 물량이 부족해 배송이 지연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B씨는 물품을 빨리 배송 받기 위해 추가금 20만원을 지불하고 다른 모델로 변경했으나 이후로도 물품이 배송되지 않았다. B씨는 환급을 요청했으나 사업자는 물품을 기다리라고 주장하며 환급을 거부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사진=연합뉴스

미국 최대 쇼핑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가 시작된 가운데 해외 직구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7가지 쇼핑 꿀팁

한국소비자원은 블프를 맞아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말까지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해외직구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한 ‘해외직구 쇼핑 꿀팁’을 공개했.


먼저 SNS 광고를 통한 사기의심 사이트 거래에 주의해야한다. 연중 할인이 가장 많은 시기인 블프를 전후해 큰 폭의 할인율을 내세운 사기의심 사이트들이 많이 생겨나기 때문.

이러한 사기의심 사이트들은 인스타 그램, 페이스북 등 SNS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 판매품목도 이전에는 일부 고가 제품(명품 가방, 고가 패딩 등)에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소액 다품종(중저가 의류, 다이어트 식품, 운동화 등)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소비자원은 광고를 보고 구매를 결심했다면 결제 전에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서 사기의심 사이트 목록과 ‘해외직구 사기의심 사이트 피해예방 가이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만약 신용카드로 결제한 후 피해를 입었다면 ‘국제거래소비자 포털’의 ‘차지백 서비스 가이드’를 참고해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배송 과정에서 제품이 분실된 경우 현지 ‘물품 도난신고’를 통해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물품 분실, 도난의 경우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운데 이때 온라인으로 현지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고 해외 쇼핑몰 측에 적극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 배송이 늦어지더라도 연말까지 거래량이 폭증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필요도 있다.

국내 오픈 마켓에 입점한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와의 거래도 유의해야 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는 해외 구매대행 업체를 통한 거래도 증가하는데 최근 국내 오픈 마켓(11번가, 지마켓, 네이버지식쇼핑 등)에 입점한 구매대행 사업자 중 해외사업자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다.

소비자들은 한국어로 된 상품판매 페이지만 보고 국내 사업자로 생각하고 물품을 구매하지만 실제로는 해외 사업 자인 경우가 많아 확인이 필요하다. 해외 사업자와의 거래는 분쟁 발생 시 해결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거래 전에 판매 페이지 하단에 있는 사업자 정보를 확인한다.

가격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어 결제했어도 해외 직구 시 제품 가격 외에 현지 세금 및 배송료, 대행료, 관세 및 부가세가 붙으면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 국내 A/S 가능 여부, 수리 비용, 서비스 업체 등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도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블프를 앞두고 해외직구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소비자는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게시된 ‘해외직구 피해 예방 체크포인트’, 사기의심 사이트 및 소비자상담 사례 등을 참고해 피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내 사업자 관련 피해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서 상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현지시간 28일)는 시작됐다. 한국 시간으로는 29일 14시부터 30일 19시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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