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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차이나]홍콩 시위대 '최후 보루' HK이공대 진압작전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우려 표명
  • 신창식 기자
  • 승인 2019.11.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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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이공대에 진입해 진압작전을 펼쳤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이공대 진입을 시도한 데 이어, 캠퍼스를 포위하고 빠져나오는 시위대 등을 체포했다. 이공대 안에는 약 600명 정도의 시위대가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경찰은 이날 새벽 5시 30분부터 대학생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을 뚫고 이공대 교정에 일부 진입해 시위 진압 작전을 펼쳤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교내 곳곳에 불을 지르고 수십 개의 가스통을 터뜨리며 거칠게 저항했다. 시위대는 캠퍼스 대부분 지역을 여전히 봉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날 새벽 이공대 교정을 탈출하려는 시위대를 포함해 인근 침사추이 지역에서 지지 시위를 벌이던 시민 등 시위대 100여 명을 체포했다. 이날 오전 8시 무렵 일부 시위대는 이공대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이공대 교정을 전면 봉쇄함에 따라 대부분 실패하고 교정 안으로 되돌아갔다. 

SCMP는 이날 오후에도 시위대 일부가 캠퍼스에서 도망치려 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대응했고, 이에 시위대는 캠퍼스 안으로 후퇴하거나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무기를 소지하지 않고 도망치는 시위대에 최루탄을 쏴 체포하거나, 항의하는 시민들에게도 최루탄을 조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과격진압에 나서며 시위대가 피를 흘린 채 체포되는 장면도 있었다.

침사추이, 몽콕, 야우마테이 등 곳곳에서 이공대 투쟁 지지 시위를 벌이는 홍콩 시위대는 친중 재벌로 알려진 맥심 그룹이 운영하는 스타벅스 매장의 기물을 파손하는 등 극심한 '반중국 정서'도 표출했다. 시위대의 주요 공격 대상인 중국공상은행(ICBC)은 이날 사이완호, 침사추이이스트, 조던, 야우마테이, 몽콕 등 5개 지점의 영업을 이날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콩 도심 센트럴 등에서는 이날도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나와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LARD)도 사용했다. 지난 2009년 미국 피츠버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시위 진압 때 처음 등장한 음향 대포는 최대 500m 거리에서 150dB 안팎의 음파를 쏜다. 음향 대포에 맞은 상대는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함께 구토,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고 한다.

한편, 미국은 18일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해 강제 진압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홍콩의 정치적 불안정과 폭력 심화에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콩 정부가 대중의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분명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하면서 중국 정부에도 자유의 측면에서 홍콩 시민에 대한 약속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홍콩 이공대와 다른 대학에서 시위자와 경찰 간 대치를 포함해 홍콩에서 정치적 불안정과 폭력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창식 기자  csshin@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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