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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사태' 재발 막는다…손태승, KPI서 비이자이익 제외 '초강수'
  • 김경민 기자
  • 승인 2019.11.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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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대규모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성과평가제도에서 비이자이익 부분을 제외하기로 했다. 동시에 고객수익률, 고객케어(Care) 등의 배점을 늘리고 KPI 평가지표 수를 24개에서 10개로 대폭 줄여 영업점의 부담을 덜어주는 형태로 자율성 제고한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18일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내년 경영목표를 신뢰·혁신·효율로 정하고 고객 중심으로 KPI를 전면 개편하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KPI제도 전면 개편을 통해 해외 금리 연계형 DLF 사태로 떨어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기존의 외형 위주 영업에서 탈피해 고객중심, 내실위주 영업으로 은행의 체질을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개편안에서 기존 24개 KPI 평가지표를 10개로 축소해 영업점 부담을 덜고 지점별 특성에 맞는 자율영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고객중심 영업문화가 정착되도록 고객 수익률, 고객케어(Care) 등 지표의 배점을 늘렸다. 

KPI 지표 중 가장 비중이 큰 수익성은 기존에 별도로 운영해온 비이자이익 지표를 폐지하고 조정 RAR(위험조정이익)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RAR는 은행의 영업수익에서 직간접 비용(임대료, 급여) 등을 제외한 이익이다. 기존에는 펀드같이 수수료를 받는 상품을 판매하면 RAR 지표와 비이자이익 지표에서 중복 가점을 받았다. 이를 하나로 통일한 만큼 비이자이익 지표를 채우기 위해 무리하게 상품을 파는 관행이 사라질 것을 봤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KPI 목표도 반기에서 연간 기준으로 늘렸다. 단기실적보다는 꾸준한 고객기반 확대를 더 우대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 KPI 제도개선으로 본점의 영업추진 방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손 행장은 여·수신, 펀드, 방카, 카드 등 사업그룹 상품별로 본점에서 영업점에 목표를 배분하고 실적을 독려하기보다는, 오히려 고객과 영업점의 선택을 받기 위한 본부 부서 간 상품·서비스 R&D 경쟁이 한층 강화돼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또 손 행장은 고객자산관리 부문의 강력한 혁신을 위해 WM그룹과 연금신탁으로 나누어진 자산관리 조직을 자산관리그룹으로 일원화해 전문성을 높이고, 상품과 마케팅 조직을 분리해 자산관리 상품의 리스크관리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등 조직개편의 배경을 밝혔다.

손 회장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14일 발표한 고위험 상품 관련 소비자보호 개선방안을 설명하면서 "직접 고객을 대하는 은행인 만큼 더 높은 기준으로 고객자산관리에 나서야 한다"면서 "피해고객에 대한 신속한 배상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kkm@busin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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