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모처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악재가 나왔지만 지수들은 그다지 흔들리지 않았다. 

S&P 500은 미약하게나마 올랐고 다우는 전장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다. 나스닥은 기술주들의 약세로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미중 간 협상이 진통을 겪는 듯한 신호가 나오자 위안화 가치는 되떨어졌다. 엔화 가치가 오른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07포인트(0%) 내린 2만7492.56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16포인트(0.07%)오른 3076.78을 나스닥은 24.05포인트(0.29%)하락한 8410.63을 나타났다.

3대 지수는 약보합세로 장을 출발했다. 최근 랠리에 대한 부담 속에 방향을 탐색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3대 지수는 점심시간을 앞두고 '제1국면 무역합의'에 서명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이 오는 12월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로이터의 보도가 전해지자 일제히 낙폭을 확대,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등장한 당국자는 양측이 합의 조건과 정상회담 장소에 관한 협의를 계속 중이라면서 제1국면 합의가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있지만 타결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역시 곧 이어 한 관계자를 인용해 12월로의 연기 가능성을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백악관이 회담 장소로 제안해 왔던 미국 아이오와 및 알래스카 두 곳이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격합의 낙관론이 후퇴하자 지수들은 오후 장 초반까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들은 하지만 오후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나스닥은 8380선까지 밀렸다가 8400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양국 정상 간 서명식이 미뤄지더라도 합의가 완전히 틀어진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고개를 들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종목별로 보면 휼렛패커드(HP)가 6% 넘게 급등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록스가 HP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0.33% 내렸고, 페이스북은 1.43% 빠졌다.

블룸버그가 CME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2월 11일 FOMC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전거래일 9.0%에서 11.5%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88.5%를 나타냈다. 선물가격에 내재된 오는 12월 연방기금금리는 전날과 같은 1.55%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11개 업종 중 7개가 상승했고 4개는 하락했다. 헬스가 0.56%, 필수소비재가 0.53% 각각 상승했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가 가장 부진했다. 2.2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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