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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유통why]"그냥 담배는 몸에 좋아서 파나?"...액상형 전자담배 논란 확산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0.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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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손상과) 액상형 전자담배와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기 전이라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청소년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을 적극 알리겠다고 하는데 그 근거가 어딨는지 모르겠다. 궐련 담배와 비교해 액상형 전자담배가 더 유해하다는 증거를 제시해달라” - 한국전자담배협회

 

24일 서울 시내 편의점 GS25에서 점원이 판매중단된 가향 액상 전자담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액상형 전자담배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미국 발 액상 전자담배 쇼크로 국내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 정부가 미국 사례를 들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을 권고하고 나서면서 편의점업계와 할인점, 면세점 업계가 줄지어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유통망 70%를 차지하는 편의점 업계가 판매중단·공급중단 조치에 나서면서 액상형 전자담배는 사실상 퇴출수순을 밟게됐다.

◆유통망 70% 끊겨...사실상 '퇴출'

롯데면세점은 28일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 가향 신규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상 제품은 쥴랩스, 시드 툰드라, 픽스, 비엔토의 액상형 가향 전자 담배이며, 총 12종이다.

앞서 이마트24는 26일부터 액상형 전자담배 4개 품목의 신규 공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대상 품목은 쥴 랩스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드툰드라 1종. 세븐일레븐도 같은날 오전 4종 제품에 대한 신규 공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은 다만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장에 남아있는 재고는 소진될 때까지 판매를 유지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가맹점에 부착하고 점주들에게는 카운터와 같이 고객에게 직접 노출되는 곳에 진열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건강관련 사안에 있어서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3일 중증 폐 질환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이튿날 편의점 GS25가 선제적으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4종의 판매를 중단했고 이마트와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도 정부의 위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비엔토 7개 제품과 릴렉스 2개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5일에는 CU가 가향 액상 전자담배 4종의 가맹점 추가 공급을 중단했다.

유통사까지 잇따라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제동을 걸자 소비자들과 업계에선 불안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 보건 당국은 물론 우리 정부도 제품의 유해성 및 폐 손상과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혀내지 못한 상태에서 사용 중지 권고 조치부터 내렸기 때문.

액상형 전자담배 수입판매업체와 전문판매점주 등으로 구성된 전자담배협회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전자담배협회는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지 권고 조치에 입장문을내고 “미국의 사망은 우리나라와 전혀 관계없는데도 보건복지부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를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브리핑에서 청소년 문제를 언급했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청소년 보호법에 의해 청소년에게 판매할 수 없다”며 “법질서의 문제를 액상형 전자담배의 문제로 착각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유해성 때문이라면 담배 전체 판매를 금지해야하는 한다’거나 ‘액상형 전자담배 기계값을 보상 해달라’는 주장이 자주 등장한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김모씨는 “유해하다는 이유로 판매를 금지할 거면 유해성이 증명된 담배는 왜 파는 지, 담배는 몸에 이로워서 판매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사용권고만 하지말고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 기계값을 보상해 주는 등 정부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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