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화된 가족구성원 따라 평면 세분화 추이
틈새면적, 가격상승률도 표준면적보다 커

전용면적 39·46·74㎡ 등의 틈새면적을 포함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조감도 / 자료제공=두산건설

최근 주택시장에서 표준면적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59·84㎡를 제외한 틈새면적을 선보이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니치 마케팅의 일환으로, 다양해지는 가족구성원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최신 특화 설계를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추이다.

실제 틈새면적의 입주물량은 약 10년 사이 큰 폭으로 늘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입주한 전용면적 58㎡ 이하 및 60~83㎡ 이하 틈새면적은 10만4303가구로 집계됐다.

△2010년 9547가구 △2011년 1만3715가구 △2012년 1만6466가구 △2013년 2만7737가구 △2014년 3만3451가구 △2015년 4만7173가구 △2016년 5만8994가구 △2017년 8만7988가구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에 들어서면서는 10만가구를 돌파했다.

공급 및 수요가 늘면서 틈새면적의 가격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에 위치한 ‘부천 동부센트레빌 1·2단지’(2006년 6월 입주) 전용 74㎡는 지난 1년간(2018년 9월~2019년 9월) 평균매매가격이 10.81%(3억7000만원→4억1000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 84㎡는 7.92%(4억1000만원→4억4250만원) 올랐다.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소재의 ‘김포사우 아이파크’(2018년 4월 입주) 전용 75㎡의 경우 평균매매시세가 1년 동안 15.39%(3억8000만원→4억3850만원) 뛰었다. 전용 84㎡는 동기간 10.97%(4억1000만원→4억5500만원) 올라 1000만원 이상의 오름폭 차이를 보였다.

분양시장에서 틈새면적이 단지 내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는 사례도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 1월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1순위 청약 결과 전용 51㎡, 2가구(특별공급 제외)에 559명이 몰리면서 279.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달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에 공급된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또한 1순위 청약에서 틈새면적인 전용 74㎡A가 3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50명이 접수, 최고 청약 경쟁률인 15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면서 틈새면적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라며 “드레스룸, 발코니 확장 등 통해 공간활용을 하면 2~3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데다 가격도 합리적이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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