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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美 고용까지 악화하면..."연준 공격적 금리인하"
  • 신창식 기자
  • 승인 2019.10.0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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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서비스업의 확장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둔화해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났다. 10년 만에 최악을 나타냈던 제조업 침체의 여파가 서비스업으로 전염되는 징후가 관측됐다. 제조업과 함께 서비스업에서도 고용 부진이 드러나면서, 시장의 이목은 다음날 발표될 월간 고용지표에 쏠렸다.

◇美 ISM 서비스업지수도 '쇼크'… 제조업 침체 전염 가시화

3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전월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 55.0을 대폭 밑돌았다. 설문 당시 어떤 이코노미스트도 지수가 이렇게까지 낮게 나올 것이라고 제시하지는 않았다.

지난 1일 ISM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제조업 PMI는 47.8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다. PMI는 50을 넘어서면 확장을, 넘어서지 못하면 수축을 의미한다.

ISM 비제조업 고용지수가 53.1에서 50.4로 하락, 수축국면 목전에 도달했다. 지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는 4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비농업 취업자 수(NFP)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발표된 9월 제조업 고용지수는 47.4에서 46.3으로 내려 2016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NFP 14만8000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앞서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서비스업 PMI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한 50.9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도 잠정치와 같은 50.9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하위 지수인 고용지수는 48.6으로 1.8포인트 하락했다. 2010년 2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축 국면에 들어섰다.

ISM 비제조업지수에서 선행지표인 신규주문지수도 60.3에서 53.7로 급락해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생산지수는 61.5에서 55.2로 하락했다.

수입지수는 50.5에서 49.0으로 내려 수축 국면에 들어섰다. 반면 신규수출주문지수는 50.5에서 52.0으로 올랐다. 지불가격지수는 58.2에서 60.0으로 상승했다.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에서도 '쇼크'가 관측되자,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CME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오는 10월30일 FOMC에서 25bp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전거래일 72.9%에서 89.4%로 높여 반영됐다.

◇노동시장 부진 신호 나오면 트럼프 대선 적신호

결국 4일 발표될 9월 고용지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민간 신규 취업자 수 예상치의 중간값은 13만명까지 줄었다. 지난 7년 동안(대규모 폭풍, 정부 셧다운 기간 제외) 월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나온 예상치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체 비농업 취업자 수 예상치는 이보다 높은 14만8000명이다. 일시적 인구조사원 고용에 따른 효과가 반영된 수치다.

이번 월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도 더 낮게 나올 경우, 시장은 10월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더 높여 잡을 것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연준이 이달 말 금리를 내린 뒤 12월에도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2018년 단행했던 4차례 금리인상은 모두 되돌려진다. 또한 연준 정책위원들 사이에서는 노동시장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시각이 제기될 것이다. 지난 9월까지도 이들은 성명서에서 노동시장이 "강하다"고 언급해왔다.

경제 약세를 연준 탓으로 돌려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노동시장이 부진할 경우 2020년 대선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 현재 미국은 올해 190만개 일자리 창출을 앞두고 있으며,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18년 기록은 270만개였다.

여타 경제지표들은 이미 경기둔화와 약한 성장세를 가리키고 있다. 관세가 기업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수요가 약세인 가운데, 기업들은 지출을 줄이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지출 증가폭은 6개월 만에 최소 수준이었다.

현재까지 제조업은 큰 타격을 받은 상태다. 따라서 투자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음날 발표될 9월 고용지표를 통해 노동시장까지 침체가 전염됐는지 확인할 것이다. 그동안 노동시장은 비교적 강세를 나타내왔고,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 확장세는 역대 최장기간 유지됐다.

펜뮤추얼자산운용의 쯔웨이 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의 고용지표를 주시하는 사람은 훨씬 많으며, 이들은 '미국의 경제가 세계 다른 국가들과 함께 둔화하고 있는가'를 보려 한다"라며 "지난 수개월 동안 시장은 여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미중 무역협상과 연준 금리정책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미국 경제가 얼마나 강한지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신창식 기자  csshin@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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