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등 개발 호재로 인해 당분간 상승세 지속 예상

호찌민 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시푸차 신도시가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호찌민시 아파트 가격이 5년 만에 50% 이상 상승했다. 일부 '거품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호찌민의 강남으로 불리는 투티엠 신도시 등 개발 호재들이 기다리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베트남 부동산서비스그룹인 DKRA VietNam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호찌민시 아파트 가격변동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급아파트(A등급), 중급아파트(B등급), 저가아파트(C등급)의 가격 변동은 5년 동안 평균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A등급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제곱미터당 4000만동(약 200만원)이었다. 2016년부터 2017년 사이에 제곱미터당 4500만동(약 225만원)에서 5000만동(약 250만원)로 연 평균 12.5%씩 증가했다.

2018년 고급아파트 평균 가격은 제곱미터당 평균 5700만동(약 285만원)으로 상승율이 4% 미만 수준으로 주춤했지만, 2019년 8개월 동안 제곱미터당 6100만동(약 305만원)으로 7% 이상 상승했다. 

특히 고급아파트의 경우 평균 가격과 최고 가격의 편차가 컸다. 고급아파트의 평균가격은 제곱미터당 6100만동(약 305만원)을 기록했지만 1군, 3군 등 호찌민 중심지역의 일부 고급아파트는 평균가격보다 2배에서 최대 5배 이상의 제곱미터당 수억동을 기록했다.

올해 8월까지 B등급 아파트는 지난 2015년과 비교해 제곱미터당 2100만동(약 105만원)에서 3200만동(약 160만원)으로 증가했다. C등급 아파트는 품질과 지리적인 이점은 A등급과 B등급에 비해 뒤쳐지지만 지난 5년간 가격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015년 C등급 아파트는 제곱미터당 평균 1600만동(약 80만원)이지만 올해 8월까지 제곱미터당 평균가격은 2400만동(약 12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1년 동안 C등급 아파트는 평균 가격이 9% 이상 올랐다.

DKRA는 이런 추세가 향후 몇 달 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 프로젝트마다 법적 절차를 준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다 보니 공급 부족으로 호치민시 아파트 가격이 2019에는 계속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호찌민시 아파트는 현지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투자수요도 높기 때문에 매력적이고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호찌민의 강남으로 불리는 투티엠 신도시가 본격적인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호찌민시 2군에 위치한 투티엠 신도시는 호찌민의 중심가인 빈탄 군, 1군, 4군, 7군에 둘러싸인 도시개발의 중심지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을 비롯해 한국의 롯데와 GS건설 등도 대단지 프로젝트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토지보상과 이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부폐 문제로 수년간 개발이 정지된 상태였다가 현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최근 다시 개발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7군 푸미흥에 인접한 나베 현에 GS건설이 개발하는 신도시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하노이의 강남으로 불리는 시푸차 지역 개발이 본격화 됐다. [사진출처:미디어써클]

한편, 하노이 역시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시푸차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원래도 하노이에서 가장 부유층들이 사는 지역이었지만 지난해부터 롯데가 오랜기간 개발이 멈췄던 시푸차몰을 인수해 호텔, 레지던스, 쇼핑몰,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가는 복합몰을 짓고 있다.

또 대우건설이 시푸차 단지의 절반 가량의 부지를 인수해 고급 아파트인 스타레이크를 건설한 데 이어 , 단지 주변에 5성급 호텔, 국제학교, 삼성 R&D센터, 이마트몰등 입점을 확정했다. 

베트남 현지 1급 분양사인 홈에스테이트 히엔 대표이사는 "여러 신도시 개발의 호재로 인해 한동안 호찌민을 비롯해 하노이 등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한국을 비롯해 홍콩과 일본 등 해외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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