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및 수출활동과 무역 수지에 불똥...핵심은 삼성과 전자제품 생산 축소

한국과 일본의 긴장이 심해질 경우 베트남 경제에 어떤 위험이 있는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한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베트남의 생산 및 수출 활동과 무역 수지에 ‘불똥’이 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련 분야에 악영향이 커지면서 베트남의 우려도 커지고 추이다.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Rong Viet 증권사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일 갈등으로 베트남의 생산 및 수출 활동과 무역 수지가 영향을 받고 있다. 

컴퓨터, 전화 및 카메라, 반도체 관련 제품은 현재 베트남 총 수출 비중에서 약 35%를 차지한다. 특히 휴대폰 부품은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다. 이러한 제품의 수출이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베트남의 상품 수출이 크게 감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자 제품은 베트남의 수출 활동 및 무역 균형에 기여할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주요 성장 동력인 제조 및 가공산업에 핵심분야다. 이 분야의 주요 기업인 현지법인 베트남 삼성이 창출하는 현지 노동자들의 일자리만 무려 16만개다.

한국 삼성전자는 대체 공급품을 찾고 있으며 칩 생산을 줄이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지만 베트남에서 바라보는 우려는 크다. 러시아와 중국이 대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하지만 효과는 동일하지 않다. 결국 문제해결이 늦어질수록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베트남 삼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일단 일본이 7월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관련된 수출규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8, 9월에도 삼성 베트남의 생산 활동은 보장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10을 최근 출시했고, 현재의 인기몰이 추세를 감안하면 다음 달은 베트남 삼성의 생산라인은 성수기로 보여진다. 그러나 일본이 지속적으로 규제를 유지 한다면 4분기부터 베트남 삼성의 생산 활동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베트남 중앙경제 연구소 응우웬 아잉 즈엉(Nguyen Anh Duong, CIEM) 소장은 현지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과 한국의 긴장은 베트남에 직간접적으로 빠르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제로 진출하는 것도 이러한 긴장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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