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문율 조사 40% 수준..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 대비 최저

베트남의 재방문율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베트남의 여행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재방문율은 굉장히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상점과 여행사들의 바가지 영업과 열악한 인프라 탓이 컸다.

8일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베트남 방문객은 크게 증가했다. 올해만 해도 5월까지 약 7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베트남을 찾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재방문율은 약 40% 수준에 그쳤다. 60~70%에 가까운 재방문율을 보이고 있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변 경쟁국들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가장 큰 문제 두 가지로는 ‘열악한 인프라’와 ‘바가지 상술’이 꼽힌다. 보고서에 의하면 외국인 여행객 중 약 42.7%가 베트남의 문제점으로 ‘최악의 교통상황’을 지적했다. 또 24.7%는 ‘관광업계의 부정한 행위 및 서비스 부족’, 그 다음으로 약 22.4%가 ‘현지업체들과의 다툼’을 말했다.

많은 한국 여행업체들도 현지 여행사와 함께 일명 ‘0원 투어’로 불리는 패키지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비행기 가격만 받고 30~40만원에 2박 내지 3박으로 구성된 여행을 보내면 현지여행사들이 이런 단체를 받아 각종 쇼핑과 옵션, 강매 등을 통해 수익을 버는 구조다.

현지 언론에서는 베트남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이런 여행투어를 지적하면 주요 대상국으로 중국과 한국을 꼽았다. 베트남 정부는 8월부터 여행사들이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 등을 했을 경우 최대 1억 동까지 발금을 부과하거나 영업정지 처분을 하는 시행령을 시행했다.

호텔과 교통 등 관광 인프라도 최악의 수준으로 꼽혔다. 호텔에서는 비위생적인 청결상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베트남의 현지 방송은 화장실 변기를 청소하던 걸레로 객실을 청소하는 등 호텔의 충격적인 실태를 방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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