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A노선 등 교통망 확충 계획 잇달아..프리미엄 ‘억대’ 기대

수도권 서북부 부동산 시장이 잇따르는 교통 호재로 주목 받고 있다. 기존에 저평가 받았던 교통이 GTX에 이어 대곡~소사선과 인천2호선 연장선, 3호선 연장선 등 확연히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서 수혜단지를 중심으로 적잖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시 은평구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2011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A는 올해 5월 8억7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같은 타입이 7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했을 때 1년 사이 약 1억7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집값 상승의 기폭제가 된 것은 단지 인근 연신내역에 예정된 호재다. 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은 GTX노선 중 현재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이 연계돼 있다. 2023년 개통되는 GTX 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83.1km)를 잇는 노선으로 일산에서 삼성동까지 기존 80분대였던 이동시간이 20분대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5월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교통망을 개선하기 위한 교통망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새롭게 공개된 내용을 보면 인천 2호선을 검단,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 최적 노선을 찾고, 내년까지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대곡~소사선 전동열차를 경의선 구간 중 혼잡도가 높은 일산까지 연장 운행하겠다는 내용과 서울 지하철 3호선을 고양시 서북부 지역에서 파주 운정까지 연장 운행하는 사업내용 등이 거론된 바 있다. 또 은평 새절역과 고양시청역을 잇는 고양선을 신설하는 구체적 방안도 마련 중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 예정이다. 김포공항역에서 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무인 철도이며,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교통망 개선 기대감에 수혜단지들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김포한강신도시 ‘한강신도시 운양 푸르지오(2016년 2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5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분양가 3억4990만원보다 약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집값도 상승세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시 은평구 아파트매매가는 3.3㎡당 1753만원으로 전년동기(1523만원) 대비 15.10% 올라 서울시 평균 상승률 10.42%를 상회하는 데다 서울시에서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청약결과도 높게 나타난다.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에서 분양한 ‘신마곡 벽산블루밍 메트로’는 1순위 평균 5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2월 서울 은평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1순위 평균 59.0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업계 전문가는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철도 개통은 서울 및 인근 도심지역으로의 접근성과 직결되는 호재인 만큼 집값 상승효과가 높게 나타난다”며 “특히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경우 교통이 안 좋다는 인식이 많았던 만큼 이번 호재의 수혜 단지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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