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택자∙청약 가점 낮은 수요자 관심 끌어

부동산 규제 강화로 청약 자격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틈새 주거 상품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특히 유주택자나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에게 인기다.

지난 1일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 분양한 블록형 단독주택 ‘삼송자이더빌리지’의 경우 418가구 모집에 5308명이 몰리며 평균 12.7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7억원대로 다소 높고 분양권 전매 제한이 적용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인허가를 받은 영향이 컸다. 단지는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역에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했다.

6월 대림산업이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시티 과천’ 오피스텔 역시 총 549실 모집에 1741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평균 3.17대 1, 최고 5.23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작년 1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별내지구 내 공급한 생활숙박시설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는 평균 8.74대 1, 최고 23.0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총 1100실 규모가 공급됐는데도 계약 시작 3일 만에 완판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부동산 규제 강화로 청약 자격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유주택자나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등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 상품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아낀 청약통장은 꼭 써야 하는 아파트에만 쓰게 되면서 일부 단지에 청약통장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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