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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베트남]30% 수수료 폭리, 성공한 음식배달서비스 '그랩'의 그늘경쟁자 없는 독과점 체제 속 부작용 속출...비용상승 등 피해는 소비자 부담
  • 베트남 하노이 린 통신원
  • 승인 2019.07.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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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서비스인 그랩푸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가격인상, 높은 수수료등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그랩이(Grab)이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음식배달서비스인 그랩푸드(GrabFood)가 성공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기존에 차량공유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방대한 데이터와 이용객 등을 기반으로 음식배달 사업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변변한 현지 경쟁자들이 없는 데다, 별다른 광고나 홍보 플랫폼 시장이 발달하지 않다는 점도 성공에 한몫하고 있다.

반면, 폭리에 가까운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음식 판매가격의 30%에 가까운 비용을 수수료로 떼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가격상승 등 부작용은 그대로 소비자 몫이다.

■ 폭리에 가까운 수수료

현지 언론들은 음식점들이 높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Grab의 고객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고객과 연락하고 배송 업체를 찾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한다.

현재 GrabFood, Go-Food, Now 등과 같은 음식배달 플랫폼의 출현으로 베트남의 많은 식당, 음식점, 심지어 온라인 식품 매장에서도 주문을 최적화하고 판매를 늘릴 기회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플랫폼의 수수료는 낮지 않다.

베트남의 고객 및 기술 드라이버를 위한 포럼인 Techbike의 정보에 따르면 GrabFood의 현재 수수료는 금액에 따라 약 20~25%까지 적용된다. 고객이 많은 곳은 최대 30%까지도 수수료를 받는다. 10만 동에 음식이 판매되는 경우, 음식점은 8만 동을 받고 Grab은 2만 동을 수수료로 가져간다.

지역과 고객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그랩의 수수료는 최대 30%까지 적용된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수수료 비율은 언제든 변동될수 있다. 파트너 등록 과정에서 Grab은 식당에 연락해 수수료를 협상하고 계약서에 서명을 요구한다. 따라서 매년 수수료는 높아질 수 있다. 첫해에 식당이 수수료를 20%를 지불하면 다음 해에 25~30%까지 낼 수도 있다.

■ 식당은 왜 동의하는가?

GrabFood의 수수료를 보면 결코 낮지 않다.  많은 식당들은 원자재, 건물 임대, 인건비 때문에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나 식당들 입장에서 GrabFood 플랫폼에 참여하면 많은 고객을 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회사와 사무실 근처 식당인 경우 GrabFood가 최단 거리를 기반으로 손님들로부터 많은 주문을 받도록 한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탄 후이 링(Tan Hooi Ling)은 "현재 10명의 베트남 사람 중 2명이 Grab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GrabFood 식당은 이익은 덜 보지만, 대신 더 많은 판매가 가능해 수익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또한 GrabFood를 이용하면 파트너가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고객과 직접 응대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소형 상점의 경우 배달자가 없기 때문에 배달자를 찾고 연락하는 시간도 절약 가능하다.

■ 부작용은 소비자 부담(?)

하지만 Techbike는 높은 수수료를 내야하는 GrabFood를 이용하기 위해 식당들이 의도적으로 판매가격을 높게 책정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부작용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동일 음식을 두고도 식당에 방문했을 때 메뉴판에 적힌 가격과 GrabFood에 등록된 가격은 상이하다. 많은 식당들이 수수료를 내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쓴다.

높은 수수료 때문에 식당들은 매장 메뉴판과 그랩푸드에 가격을 다르게 명시한다.[사진출처:미디어써클]

또 경쟁이 없는 독과점 체제이다 보니 기본가격을 올려도 고객들은 이용할 수밖에 없다. 차량공유서비스인 Grab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현실화 됐다.

서비스 초기만 해도 택시와 비교해 비용이 20~30%가 저렴했지만 지금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일부 붐비는 시간대에는 택시가 오히려 더 싼 경우도 많다.

하지만 워낙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울려 겨자먹기식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Techbike 관계자는 "Grab의 수수료 및 음식가격을 꼼꼼히 계산해 손실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 하노이 린 통신원  linh@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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