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을 다시 선언했지만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다. 독일 경제는 리세션(침체)이 불가피하고 중국 역시 미국의 관세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최소 3개월 동안은 보수적 투자전략을 고수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 MS, 글로벌 증시 `비중축소`로 하향.."향후 석달간 조심"

모건스탠리는 8일 글로벌 증시에 대한 투자배분 비중을 5년래 최소치로 축소하고. 투자의견도 `비중축소`로 낮춰 잡았다. 특히 "앞으로 석달간 전망이 안좋다"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제조업 지표들이 계속 나빠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전망은 너무 낙관적이다.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이미 높아진 주가를 부양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채권금리가 경제성장 전망 악화를 가리키는 것일 수 있음에도 시장은 여기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것 같다. 글로벌 PMI의 지속적인 악화는 매크로 환경의 하방 리스크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노무라 "내년 中 성장전망 5.8%로 하향..美 관세공격 계속될 것"

중국 불안도 여전하다. 노무라는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에서 5.8%로 낮춰잡았다.

그러면서 "2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최근 G20회의에서 미중 정상간의 일부 논의 진전(휴전 합의)에도 불구, 우리는 미국이 연내 중국산 나머지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추가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당국의 제한적인 정책 여력에도 불구, 우리는 정책 당국자들이 하반기 부양 수단을 강화할 것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독일 리세션 불가피?..센틱스 투자자 지수 10년래 최저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휴지기에 들어갔지만 독일의 리세션 우려도 지속됐다. 8일 센틱스(Sentix)의 투자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독일의 경기침체(리세션)가 거의 불가피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센틱스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7월 독일의 동행지수와 기대지수는 모두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미중 정상의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도 불구, 투자자들의 독일 경제에 대한 전망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독일 경제의 높은 수출비중과 중국 경제 의존도를 감안하면 관세를 둘러싼 분쟁이 소멸되기 전까지는 독일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같은 날 발표된 유로존의 7월 센틱스 투자자 신뢰지수 역시 마이너스 5.8을 기록, 예상 밖의 부진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3.3)는 물론이고 블룸버그 예상치(0.1)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유로존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적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의미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와 궤를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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